어떤 원단은 단단한 표정이 잘 어울립니다.


어깨의 선을 또렷하게 만들고,

실루엣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


클래식한 우븐 원단이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입니다.


반면 어떤 원단은 조금 다른 언어를 사용합니다.


선을 만들기보다 흐름을 만들고,

긴장감보다 여유를 담아냅니다.


저지(Jersey)가 그렇습니다.


        

Black Jersey Suit Crafted for a World-Class Harpist





우리는 종종 원단을 기능으로만 설명합니다.


신축성이 좋고,

가볍고,

구김이 적다고.


물론 맞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저지의 매력을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좋은 저지는 입는 사람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하루의 리듬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같은 재킷이라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Double-Breasted Suit in Wool Jersey





테일러블은 모든 슈트를 같은 방식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원단이 달라지면 패턴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부자재와 봉제 방식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좋은 테일러링은 원단을 억지로 원하는 모습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단이 가장 아름다워질 수 있는 방향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The Making of a Handmade Jersey.






사실 저지 원단을 비스포크 방식으로 다루는 하우스는 전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습니다.


유연한 소재일수록 구조를 잡는 일은 더 섬세한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테일러블은 그 어려운 균형을 위해,

원단의 성질을 이해하고 손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선택합니다.

Techno Jersey Su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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