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테일러블의 로열 클라이언트들을 위해 완성한 비스포크 작품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인류의 모든 창조와 문화는 역사를 바탕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새롭게 보이는 것들도 결국은
과거의 유산 위에서 조금씩 변화하며
이어져 온 결과입니다.
남성복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오늘날 우리가 입는 대부분의 재킷과 수트는
19세기 영국 테일러링에서 시작되었으며,
현대적인 실루엣과 소재를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1901년,
세계 최강의 해군력을 자랑하던 영국 해군
제독이 착용했던 제복입니다.
(출처: Royal Museums Greenwich)
이 역사적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테일러블은 이를 현대적인 더블 브레스티드 블레이저로 재해석했습니다.
클라이언트께는 이미 네이비 컬러의 Cavalry Twill 블레이저를 제작해드린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더욱 깊이 있는 블랙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원단은 영국 Drapers의 21마이크론 울을 사용했으며,
구조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운 드레이프를 동시에 구현했습니다.
버튼은 1937년 런던 피카딜리 아케이드에서 Harry Benson과 Thomas Clegg가 설립한
Benson & Clegg의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오랜 시간 영국 왕실과 사빌로우 테일러들에게 사랑받아 온
이 버튼은 작은 디테일이지만 수트 전체의 품격을 완성하는 요소입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수트의 품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캔버스
역시 영국 Savile Row의 전통 테일러들이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Horsehair Canvas를 적용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착용자의 몸에 자연스럽게 길들여지며,
테일러블 비스포크만의 입체적인 실루엣을 만들어냅니다.
이번엔 완전히 이탈리아 입니다.
솔라로는 두개 다른 색상의 Yarn을 직조해 겉감과 안감 양쪽으로 다른 컬러가 배치되도록 하는 흥미로운 원단입니다.
피아트 그룹의 창업자 지아니 아넬리를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얼마나 많은 이탈리아 의 신사들이 솔라로 수트와 함께 우아했는지는 짐작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홍콩에 살고 계신 사업가를 위해 지어진 테일러블 의 이 로맨틱한 섬머 수트.
한벌은 150수에 실크가 잔뜩 섞인 토바코+일렉트릭 블루 수트,
한벌은 홍콩과 아말피 코스트에서 잘 어울릴 러스트 오렌지 색상의 리넨 솔라로 수트입니다.
멋지게 잘 입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는 세 벌은 파스텔 톤으로 완성한 비스포크 스마트 캐주얼입니다.
뉴욕에 거주하시는 클라이언트를 위해 제작한 이번 컬렉션에는 이탈리아 럭셔리를 대표하는
Piacenza 1733과 Loro Piana의 Summer Cashmere & Silk 원단이 사용되었습니다.
여름에도 재킷을 즐겨 입을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정답은 '좋은 원단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입니다.
이번에 사용한 원단은 1m당 약 180g에 불과한 초경량 패브릭으로, 셔츠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무게를 자랑합니다.
가볍지만 우아한 드레이프와 뛰어난 통기성을 동시에 갖춘 것은 오랜 시간 최고급 원단을 연구해 온
Piacenza와 Loro Piana의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입니다.
뉴욕의 프라이빗 소셜 클럽에서도,
햄튼의 여름 가든 파티에서도,
이 세 벌이 클라이언트의 자신감과 품격을
더욱 빛내주기를 바랍니다.

